지난 시간에는 웹이 왜 중요한지 WHY를 얘기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그 정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웹의 HOW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웹을 통해 어떻게 지구 반대편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지 HOW
HOW _ 컴퓨터와 컴퓨터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컴퓨터끼리의 소통이라니.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지구상의 누군가가 올린 정보를 담은 컴퓨터와, 내가 쓰는 컴퓨터. 두 대의 컴퓨터가 있어야 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니까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와 비언어(검색어, 클릭, 심지어 눈동자의 움직임까지)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그 뒤에는 언제나 컴퓨터와 컴퓨터 끼리의 소통이 있습니다. 두 대의 떨어진 컴퓨터끼리 정보를 교환해, 인간의 눈 앞에 원하는 정보를 출력하기. 이 기술은 웹의 핵심이자, 웹의 출발부터 있었습니다.
이 기술의 이름은 HTTP입니다.
HTTP
HyperText Transfer Protocol, 쉽게 말해 정보를 교환하는 규칙입니다.그리고 그 규칙은 아래의 그림처럼 작동합니다.
우선, 위에서 말한 대로 두 대의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내 컴퓨터, 그리고 내가 보고 싶은 정보를 가진 컴퓨터.
내 컴퓨터, 혹은 정보를 요청하는 컴퓨터는 Client라고 부릅니다. (혹은 Web Browser라고 부릅니다. 지금 사용하는 크롬 브라우저, 윈도우 브라우저처럼요.)
지구 어딘가의, 내가 보고 싶은 정보를 가진 컴퓨터는 Server라고 부릅니다. (혹은 Web Server라고 부릅니다.)
두 대의 컴퓨터는 다음과 같이 소통합니다.
1. Client "이러이러한 정보 좀 보고 싶은데, 갖고 있어?"
2. Server "잠깐만, 이러이러한 정보라고? 찾아볼게."
3. Server "어, 여기 있네. 건네줄게. 네가 읽어봐."
4. Client "응 읽어보니까 맞네. 고마워."
대화를 요약하자면, Client는 정보를 요청하고, Server는 갖고 있음/없음의 여부와 그 정보를 대답해 줍니다.
요청과 대답, 영어로는 request와 respond이죠.
이 요청과 대답을 하는 컴퓨터끼리의 규칙이 바로 HTTP입니다.
이제 웹이 있기 위해서는 최소 두 대의 컴퓨터가 소통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컴퓨터끼리 소통하는 특정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다음 포스트에서는 HTTP를 통해 교환하는 정보들을 만드는 도구들,
HTML과 CSS와 JavaScrip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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