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World Wide Web.

이걸 읽는 당신도, 이걸 쓰는 나도 쓰고 있고 매일 누구나 쓰는 서비스.

굳이 설명할 줄 알아야 하나요? Web이라면 너도나도 전공자인데.

 

하지만 우리는 Web은 알아도 HyperText, HTML, HTTP, CSS, Javascript는 모르니까요.

웹 서비스를 기획한다면 한 번은 들어봤지만 그럼에도 모르겠는 이 개념들, 의외로 서비스 기획자에게 중요합니다.

적어도 기획 회의에서 용어를 모른다고 소외될 수는 없잖아요?

 


 

오늘은 모든 웹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Web, Web 1.0, Web 2.0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서비스 기획자가 Web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1. Web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기능을 쓰고 쓰지 않느냐에 따라서 user가 내 서비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확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드는 웹서비스의 주요 성격이 여기서 결정됩니다.

2. 웹 서비스에서 user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정보를 요청하는지에 따라 회사의 컴퓨터들이 맡는 역할이 달라집니다. 어떤 정보를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지, 그 정보를 user에게 어떻게 넘겨주어야 하는지가 달라져요. 이것 역시 우리 웹서비스의 성질 - 속도가 빠른지, 혹은 보안이 철저한지 - 을 결정합니다.

 

 

 

Web이 무엇이길래 내가 만드는 서비스의 성격과 성질을 결정한다는 것일까요?

 

1. Web은 Hypertext로 연결된 정보들의 총집합입니다. Hypertext, 하이퍼링크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2. Web과 Hypertext가 중요한 이유! 인터넷에 접속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그 정보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우리집 대문 앞에 배달되지 않더라도 누구나 뉴스를 찾아볼 수 있는 것처럼요.

3. 인터넷에 정보를 문서로 올리는 것은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그 문서를 찾아보는 것은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입니다.

 


 

Web이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내 정보를 누구나 열람하도록 만드는 신기술이(었다)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Web 1.0, Web 2.0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내가 만드는 웹서비스와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쉽게 말해, Web 1.0과 Web 2.0은 Web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종류에 따라서 묶어놓은 것입니다.

 

 

Web 1.0

HTML = 내 정보를 인터넷에 문서로 올리는 것과 HTTP = 남이 올린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Web 1.0입니다.

그러니까 Web 1.0에서는 자유롭게 남들이 올린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댓글을 달 수도, 남이 올린 글을 수정할 수도, 화면을 다크 모드로 전환할 수도 없습니다. Web과 상호작용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Web 2.0

Web 1.0이 할 수 없는 것, user와 서비스의 상호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남의 포스트에 '좋아요'를 남기고, 라이트 모드를 '클릭'해서 다크 모드로 만들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휴, 우리가 아는 인터넷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요?

정확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Web은 Web 2.0입니다. Web 1.0의 정보 업로드 + 무한 자유 열람 기술에 상호작용의 마법을 더한 것이죠.

 


 

그러므로 프로덕트 개발 과정에서 HTML만 쓰느냐, CSS와 Javascript도 쓰느냐(이 둘은 Web 2.0의 기술들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포스트로 찾아올게요.)에 따라서 내 웹서비스의 user가 정보를 읽기만 하는지,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도 달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셈입니다. 기획자는 쏙 빼놓은 개발자들의 회의에서 Web 2.0의 기술들이 나오는지 유심히 들어보세요, 다음 기획회의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획안이 하나 더 늘어날 거예요.

 

 

 

user가 어떤 경험을 하는지는 기획/UXUI 뿐만 아니라 개발 측면에서도 결정됩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이 user의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일이라면, 개발 과정에서 어떤 user 경험이 결정되는지도 알면 좋겠죠? 우리 모두 멋진 서비스 기획자가 되어, "구현이 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보도록 해요.

 

 

 

(Web 2.0을 쓰는 모든 서비스 기획자 여러분, 재밌게 읽었다면 Web 2.0의 특별한 기술, '좋아요'와 '공유하기'도 해주세요!)